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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First User

“혁신교회…

부모님 서재에서 나온 이 이름이 왜 자꾸 머릿속을 맴도는 걸까.”

나는 지도 앱을 켜며 중얼거렸다.

“20분 거리면 금방이야.

직접 가서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것 같아.”

시린 바람이 내 발목을 감아 올라왔다.

“실례합니다, 계세요?” 조그맣게 읊조려 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서늘한 정적뿐이었다.

“제발, 누구든 좋으니 부모님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말해줘요.”

나는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쥐었다.

“세상에, 저 할아버지는 꼭 산타클로스처럼 생겼네.” 하지만 그 온화한 인상 너머로 느껴지는 불쾌한 위화감에 나는 숨을 죽였다. “그런데 분위기가 왜 이래? 저 남자, 눈빛이 너무 차가워.”

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노인이 고꾸라졌다.

“방해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습니까, 고집불통 영감님.”

남자는 구두 끝에 묻은 피를 노인의 옷자락에 문지르며 서늘하게 덧붙였다.

“당신의 헌신은 여기까지입니다.”

“안 돼, 거짓말이야…

이건 꿈이야.”

입을 틀어막았지만 이가 맞부딪히는 소리까지 감출 순 없었다.

“도망쳐야 해, 여기서 나가야 살 수 있어.”

나는 마비된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어둠 속으로 몸을 던졌다.

“똑같아, 엄마 아빠가 당했을 때랑 너무 똑같다고!”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. “둔기, 무심한 폭력, 그리고 이 교회… 이건 우연이 아니야. 그 남자가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만든 걸까?”

“여보세요, 경찰이죠? 여기 혁신교회인데 사람이… 사람이 죽었어요!” 내 목소리는 비명처럼 갈라졌다. “빨리 와주세요, 제발요! 부모님 사건이랑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!”

“이제 돌이킬 수 없어.” 차가운 방 안에서 나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. “내일 다시 갈 거야. 무서워 미치겠지만, 진실을 알아야 하니까.”